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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근본주의와 낚시질과 신변잡기성 글에 대한 의견

[블로그 이야기/블로그 스토리]

미고라자드 님의 <블로그 근본주의 그리고 잡담> 이라는 글을 보고...

블로그 근본주의라는 단어 자체는 처음 들었지만
척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는 바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어감이 좀 너무 딱딱하고 세지 않나...
체계적인 정의가 되어있는 용어인가?...
싶어서 링크를 따라들어가 몇 가지 글을 읽어보니
블로그를 통한 다양한 시도(특히나 상업적인 면에서)가 이루어지는 현실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 지칭하는 용어인듯 보인다.

꼭 이렇게 과도한 지지함이 넘쳐나는 용어가 아니라도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하는 투의 논의,
혹은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논의가 꽤나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나도 꽤 관심이 있던 이슈이므로 내 생각을 대충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1. [상업적인 측면에 관하여]

    자본주의 세상에서 어떤 매체든 그 유용성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곧이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마련이고 이것은 누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또한 아직 시작 단계인 블로그의 현실에서
   그것이 상업적이든 아니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서 나쁠 것은 하나 없다.
    단지 선택할 것은 남들이 어떻게 하든 소중한 내 블로그는 어떻게 가꾸어갈 것인가 하는 점일 뿐.
    다만 우려할 것은 개인 블로그 외에 기업 블로그가 마치 개인 블로그 인양 가장하여 상품을 홍보하거나
    (마치 포털의 물을 흐리는 "알바" 들과 같이...)
    개인 블로거들에게 댓가를 주고 상품홍보 포스트를 대량 양산하거나 하는 등
    블로고스피어의 정보가 돈에 의해 오염되는 현상
인데
    이것은 최근 블로그뉴스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코리아에서 말한 입장에 희망을 가져본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블로거들의 뻔히 보이는 입에 발린 칭찬으로 블로거들이 떠나
    페이지뷰가 적게 나오는 것보단, 정확한 장단점을 분석한 리뷰를 많은 블로거들이 읽고
    그 제품에 맞는 실수요자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더욱 이익이 된다는 논지였다.
    일종의 블로고스피어의 자정작용에 대한 희망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 역시 아직은 이러한 낙관론에 희망을 걸어본다.

2. [낚시성 글과 신변잡기 적 글의 양산에 대하여]

    요즘 포털사이트를 가도 댓글엔 온통 낚시 놀이 뿐이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 모델이 등장하면서 블로그에도 더욱 낚시성 글이 많아진 것 같다.
    미라고자드님을 비롯하여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가 어떠한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지지하다가
    최근 이른바 "iLYW-옐 낚시사건"을 계기로
    다른 블로거들을 낚아 트래픽을 챙기는 행태에 조금 화가 난 듯 하다.
    낚시 행위는 다른 블로거들의 시간과 인격을 침해하는 잘못된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근절시키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결국 문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할텐데 최근 낚시사건에 대한 블로거들의 의견을 볼 때
    낚시 행위를 벌인 블로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비판과 함께 블로거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러운 정화작용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최근에 BoBo님이 아래와 같은 이슈를 제기해주셨는데
   <다음 블로거뉴스 이대로 가면 블로거 근황뉴스 된다>
    개인의 신변잡기식 글이 너무 양산되면서 다른 중요한 정보들의 유통을 방해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블로그는 1인 미디어다", "블로거뉴스", "대안 미디어" 등등의 이름 하에 오는
    블로그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집고 넘어갈 수 있는데,
    1인 미디어, 대한 미디어라고 했을 때 기존의 언론과 유사한 역할을 할 필요는 없고
    또한 미디어라는 단어 자체도 폭 넓게 해석할 수 있을 뿐더러,
    모든 블로거가 1인 미디어를 추구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주인장 자유일 뿐이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할 양질의 정보가 그렇지 않은 정보들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블로거들도 정보 제공자임과 동시에 정보 소비자이므로
    나의 신변잡기글로 내 블로그의 트래픽이 조금 늘어나겠지만, 내가 찾는 정보를 찾을 때
    나와 다른 블로거들의 신변잡기성 글들이 방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나는 이 문제가 블로거 근본주의니, 이런게 블로그라느니 이런 논의보다는,
    "어떤 글을 발행하고 어떤 글을 발행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개인의 일상사는 취향에 따라 공개 혹은 비공개로 설정하고
    뉴스와 정보성 글 위주로 선별해서 발행을 한다면,
    메타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들이 한층 정화되고 원하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지지 않을런지.

    (물론 초보 블로거의 나 역시 내 기준이상으로 많은 글을 메타블로그에 발행하고 있긴 하다;;
    내 블로그에 충분한 양의 글이 쌓이면 다시 한번 발행 기준을 따져 손볼 것임을 다짐해본다.)

    많은 블로그 팁을 보면 수많은 메타블로그에 가입하여 트래픽을 늘릴 수 있다고만 설명했지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글만 선별하여 발행하여 방행되는 정보의 질을 높이자는 말은 하지 않는다.
    신변잡기적인 글은 발행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포털 검색 등의 방법으로
    내 블로그에 들어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     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1. 블로그의 상업적인 실험을 반대하지 않는다.
   블로그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나 역시 추후에 블로그가 성장을 하고 여건이 허락하면 몇 가지 상업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다.

2. 상업화나 낚시성 글로 인한 정보의 오염은 건전한 블로거들의 거침없는 비판과
   블로고스피어의 자정작용으로 점차 해결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3. 블로그 근본주의니 하는 논의와 1인미디어 등의 용어를 좁게 이해하여
   블로그의 용도에 무슨 제한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개인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주인장의 자유이다.
   다양한 시도는 오히려 장려되어야 한다. 단, 다른 블로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에서.

3. 신변잡기성 글로 인한 정보의 혼란은 무작정 글을 발행하고 보는 행태에서 온 것으로
   블로그의 글을 선별하여 메타블로그로 발행하는 운동을 펼쳐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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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 [블로거 되기] - Prologue - " 블로거 되기 " 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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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강자이너 [2008/03/24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서 보랏빛 글씨는 눈이 너무 아프네요;;)
    블로그는 그냥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쓰는 사람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변하는거지 '이래이래라'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 BlogIcon 점프컷 [2008/03/24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한 정리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작성한 글 엮어볼께요.

    저 역시 블로그로 작성되는 글은 웹문서의 일종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어떤 성격의 글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블로고스피어라는 광장에서는 자정능력 혹은 필터링 능력, 보다 많이 읽혀야 할글들이 우선 노출되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 하겠죠.

    블로고스피어가 자정능력이 떨어집니다. 자기 블로거 이미지가 있기에 다른 블로거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기가 힘들죠. 이를 비판하기가 좀 곤란하면 좋은글이 뻘글을 밀어내버리도록 하는 기능이라도 충실해야 하는데...이것도 말처럼 쉽지 않은거 같구요^^;

    • BlogIcon e-주민 or e-zoOMin [2008/03/24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고스피어의 자정능력이라고 할때 사실상 많은 부분의 메타블로그의 추천*통계 방식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겠죠. 메타블로그들은 양실의 글을 선별할 수 있는 방식을 꾸준히 연구해야 할 것이고(물론 현재의 추천제방식은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메타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들도 많은 비판과 건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이 충실히 이루어질 때 비로서 자정능력을 운운할 수 있겠죠.

  3. BlogIcon BoBo [2008/03/28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런 블코에서 님의 채널이 맨 위에 있어서 들어와서 글들을 읽었습니다. 마침 오늘 제게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실은 님에 다른 글은 이미 읽어 봤었습니다.
    제가 언급되어 있는데 e-주민님은 제가 얘기하고자 했던 바를 제대로 봐 주셨네요. 단, 저는 블로그 근본주의 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아무 글이나 블로그에 올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블로거뉴스를 포함해서요. 블로거뉴스의 경우는 편집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님의 말씀처럼 포스팅을 여느 메타사이트가 아닌 블로거'뉴스'에 올릴 때는 골라서 보내고 있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 잘쓰시네요. 논리적으로. 배우고 갑니다.

    • BlogIcon e-주민 or e-zoOMin [2008/03/28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BoBo님 말씀처럼 블로거 뉴스는 편집을 참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편집에 제대로 된 기준이나 방침이 있는 것인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어차피 편집을 통해 컨텐츠를 거럴거라면 기존 언론매체를 보완할 기사제보를 받고 싶은건지, 소소한 블로거들의 시선을 다양하게 그리고 싶은것인지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칭찬 감사합니다. 부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