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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컷님께서 위의 글에서 말씀하신 바는
"확실한 정치적 견해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철에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로 인해 투표를 하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특히 특별한 정치적 견해가 없는 부동층이 주변 지인의 의견이나 선거 홍보활동으로 인해 냉철한 판단없이 투표를 하게 되어, 이로 인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의 당락에 영향을 주게되는 상황을 우려하신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일부 점프컷님의 의견에 공감을 합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투표율에 대한 유불리를 따져서 투표하라고 독려해대는 것은 참 꼴불견이죠. 특히 흠집많고 뻔뻔한 일부(혹은 다수?)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평소에는 정치에 대해 관심 끊고 살아서 자신의 형편없는 의정 활동이나 비리 경력은 감춰지길 바라다가, 선거철 되어서 투표율 높은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금품이나 연예인, 이미지 홍보를 통해서 아무 생각없이 자길 찍어주길 호소하는 행태를 보면 참 못 참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따지자면 저를 포함에서 적지 않은 유권자가 제대로 된 - 투명한 정보와 충분한 지식과 현명한 역사관에서 비롯된 -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탓이기도 하지만, 공교육의 역사, 정치에 대한 교육 부실, 매스미디어의 횡포(최근의 예를 들면 헤럴드 경제의 노원(병) 여론조사 결과 의혹과 같은. 관련글 - 민노씨님 블로그 헤럴드경제와 만우절 : 홍정욱, 노회찬을 압도하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선거법 등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정치적 견해의 성립을 흐리는 요인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 역시 올바른 정치적 견해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사실상 스스로를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도 턱없이 부족하고, 진보와 중도 보수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부족하며, 각 정당(혹은 그 전신)의 정치활동 역사나, 하다못해 지난 노무현 정권과 지난 17대 국회에 대한 평가도 명쾌하게 내리고 있지 못합니다. 단지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꾸준히 배우고 이해하고 판단해 가야겠다고 다짐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저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정치적인 견해가 부족하다고 하여도, 투표가 민주시민의 기본 의무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투표율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투표는 선거가 종료되고 당선자가 결정되면 의미를 상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한 표를 행사했던 경험이 다음 선거에서 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조그만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쳐봅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도 직접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한 사람이 귀찮아서 투표조차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향후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선택이라 할지라도 어떤 선택을 했다는 것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본인의 의식 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온다는 관점입니다.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신이 지지했던 정치인의 의정활동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최소한 다시 4년이 지나고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을 때 자신이 투표를 했던 후보를 기억하고 그 후보가 잘했던가 못했던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고만 해도 4년전에 던졌던 그 한 표는 최소한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봅니다. 그 한 표로 인해 지금보다 1%라도 더 정치에 관심이 생길 수 있다면, 그 한 표도 의미가 있는 한 표가 아닐까요.
점프컷님이 언급하신대로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정치 전반을 이해하고 충분히 이성적인 유권자가 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건전한 민주주의 자체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물론 선거철에만 반짝 투표를 호소하는 것은 아쉬운 일 임이 분명하지만, 그렇게라도 모인 한 표, 한 표가 조금이라도 개인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4월 9일, 18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모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그리고 투표를 권유합시다.
덧. 저 역시 투표권을 갖게 된 이후로 모든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정치에 무심할 때도 있었고, 나름의 핑계가 있었을 때도 있었죠. 그렇지만 그 때 투표를 하지 못했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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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최악의 조건에서도 총체적인 판단으로서 국민의 선택은 항상 옳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쪼록 국리민복이 증진되는 총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도 이번 총선이 국리민복이 증진되는 결과를 낳기를 고대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소 확신이 들지 않은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투표해서 유권자의 여론 탄력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확실한 지지층들만 투표를 하게되면 정치인들이 무슨 뻘짓을 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겠죠. 이런 차원에서 저도 투표율의 증가는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보다 중요한게 개개인이 정치적 견해를 가져야 한다는거죠. 근데 선거때만 되면 투표참여를 하자는 목소리는 많은데, 평소에 정치적 견해를 가지자는 목소리는 적고, 정치적 견해만 가지면 이는 고스란히 투표율로 이어지는데 하는 생각에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그렇죠. 근본적인 발전은 보다 많은 유권자가 확실한 정치적인 견해를 갖는 것일 겁니다. 점프컷님 말씀대로 단순 투표 참여의 목소리 외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논점을 투표 참여 독려라는 이슈로 좁혀봤을 때, 저는 투표라는 행위가 본인의 정치적인 견해를 갖는데 있어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장려하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캠프 차원에서 선거 직전에 투표를 장려하는 것은 좀 꼴사납긴 합니다.
정치적 견해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어제 100분 토론을 본 일반인(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일지라도) 이라면
어느당을 찍지 않아야 할지는 명백히 알수 있을겁니다. 어느당을 찍을지는 몰라도...
저는 외국출장때문에 대선 참여를 못해서 못내 아쉬웠어요 ㅠ.ㅠ
100분토론 못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헛~ㅋ 트랙백 걸어놓은거 보고 왔어요~ㅎ 정치적견해가 있고 없고를 떠나... 정책나 행동이라도 제대로 보여줘야 유권자들이 좋아라할건데 말이죠~~^^ 아마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건 정치인들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ㅋ
정책은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봅니다. 대체 안정론과 견제론밖에 들리질 않아요;;; 애초에 별로 정책 고심해서 내놓은것도 아니니 부끄럽긴하겠죠.
트랙백 감사합니다. 어쩔수 없이 행사를 못하는 것과 행사를 안 하는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죠. 자신의 투표권리를 단지 찍을 사람이 없다고 포기하면서 그 후에 투표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려고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게 문제죠..
저도 트랙백 겁니다.
다른 블로그 댓글에서 어떤 분께서 하신 말 중에 "투표권을 얻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참정권을 얻기 위한 몸부림은 역사상 항상 처절했는데
그 성취가 완성 되어가는 요즘, 오히려 그에 대한 무관심이 이제 문제되는군요.
최소한 그 성취가 퇴보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